미용실마다 말이 달랐어요. 한 곳은 "비숑은 귀털을 꼭 뽑아야죠" 했고, 다른 곳은 "요즘은 안 뽑아요" 했습니다. 구름이 귀는 두 방식을 다 겪었고, 저는 그 사이에서 꽤 오래 헷갈렸어요. 병원에서 들은 설명까지 더해서 이 논쟁을 정리해봅니다.
요즘 수의학계의 대체적인 견해는 귀에 염증이 없으면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는 쪽입니다. 뽑는 과정에서 생긴 미세 상처가 오히려 염증의 시작이 되기도 해요. 다만 귀털이 귓구멍을 막을 만큼 빽빽하고 외이염이 반복되는 아이는 뽑거나 입구만 다듬는 게 낫습니다. 우리 아이 귀 상태가 기준이에요.
푸들, 비숑, 슈나우저, 말티즈 같은 견종은 귓구멍 안까지 털이 자랍니다. 예전에는 이 털이 공기를 막아 귀가 습해지고 외이염이 생긴다고 봐서 미용할 때마다 뽑는 게 기본이었어요. 그런데 뽑을 때 모근에서 미세한 상처가 나고, 그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관찰되면서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염증 없는 건강한 귀라면 털을 두는 쪽이 낫다는 견해가 늘었어요.
정답이 하나로 정리된 건 아닙니다. 수의사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결국 아이의 귀가 어떤 상태인지가 기준이 돼요.
| 구분 | 뽑기 | 두기 | 입구만 다듬기 |
|---|---|---|---|
| 장점 | 통풍이 되고 귀지가 덜 쌓임, 세정이 쉬움 | 모근 상처 없음, 아이 스트레스 없음 | 통풍은 어느 정도 확보, 상처 위험 낮음 |
| 단점 | 뽑을 때 아픔, 미세 상처로 염증 가능 | 털이 빽빽하면 습기와 귀지가 갇힘 | 안쪽 털은 그대로라 효과가 제한적 |
| 맞는 아이 | 외이염이 반복되고 털이 귓구멍을 막는 아이 | 귀가 깨끗하고 냄새가 없는 아이 | 털이 많지만 염증은 없는 아이 |
※ 어느 쪽이든 귀 세정과 건조는 따로 해야 합니다. 귀털 처리가 귀 관리를 대신하진 않아요.
구름이는 두 번째 경우였어요. 뽑았을 때는 며칠 귀를 털었고, 안 뽑았을 때는 귀지가 잘 안 닦였습니다. 지금은 미용실에서 입구만 다듬고, 열흘마다 세정하는 걸로 정착했어요. 우리 아이 답은 몇 번 겪어보면 나옵니다.
이건 미용사나 수의사에게 배우고 시작하시길 권해요. 귀 파우더를 뿌려 미끄럼을 줄이고, 겸자나 손가락으로 귓구멍 입구 근처의 털만 몇 가닥씩 결 방향으로 뽑습니다. 깊숙이 넣지 않고, 한 번에 많이 잡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뽑은 뒤엔 세정제로 헹궈서 파우더와 잔털을 씻어내고 잘 말려주세요. 뽑고 나서 며칠 붉거나 아이가 귀를 계속 긁으면 그 방법은 우리 아이한테 안 맞는 겁니다.
귀는 매일 보는 사람 눈에 변화가 잘 안 보여요. 저는 킁킁에 귀 세정한 날 구름이 귀 안쪽 사진을 올려두고, 붉어졌다 싶을 때 지난 사진이랑 비교합니다. 병원에 갈 때 그 사진을 보여드리면 "언제부터 이랬죠?"에 바로 답할 수 있고요. 제가 만들었다는 건 밝혀둡니다. 그래도 이 용도로는 정말 잘 씁니다.
우리 아이 건강 달력 시작하기 →귀가 덮인 견종은 1~2주에 한 번, 선 귀 견종은 2~4주에 한 번이 보통이에요. 세정제를 귓속에 넣고 귀 뿌리를 30초 문지른 뒤 아이가 털어내게 하고, 겉에 나온 것만 솜으로 닦습니다. 면봉을 깊이 넣는 건 안 됩니다.
귀털이 있는 아이는 목욕 물이 털에 갇혀 안 마릅니다. 목욕 후 귀 안쪽을 마른 솜으로 꼭 닦아주세요. 드라이기 바람을 귀에 직접 넣지는 마시고요.
시큼한 냄새, 갈색이나 검은 귀지가 며칠 만에 다시 참, 귀를 자주 털거나 긁음, 귀를 만지면 아파함. 이 중 하나라도 있으면 털 문제가 아니라 염증이에요. 세정으로 버티지 말고 검사를 받으세요.
귀털 논쟁에 정답을 찾으려다 지치기 쉬운데, 결국은 우리 아이 귀를 자주 들여다보는 게 답이에요. 어느 쪽을 택하든 귀를 열흘에 한 번만 봐주시면 큰 문제는 안 생깁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