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를 씻긴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소파에서 냄새가 나던 날이 있었어요. 또 씻겨야 하나 싶었는데, 코를 대보니 몸통이 아니라 귀였습니다. 그 뒤로 냄새가 나면 목욕부터 시키지 않고 다섯 군데를 먼저 점검해요. 그 순서를 정리합니다.
강아지 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귀, 입, 항문낭, 피부, 덜 마른 털 다섯 곳 중 하나이고, 몸통 목욕으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시큼한 냄새는 귀, 비린 냄새는 항문낭, 썩은 냄새는 입, 꿉꿉한 냄새는 덜 마른 털을 먼저 확인하세요.
이건 키우면서 배운 건데, 냄새는 종류로 위치를 찾는 게 제일 빠르더라고요. 코를 귀, 입, 엉덩이, 배, 발에 차례로 대보세요. 30초면 끝납니다. 몸통에서 고르게 나는 냄새보다 한 군데서 확 나는 냄새가 훨씬 흔해요.
| 순위 | 원인 | 냄새 특징 | 같이 보이는 신호 | 해결 |
|---|---|---|---|---|
| 1 | 귀 (외이염, 효모) | 시큼하고 쿰쿰함 | 귀를 털거나 긁음, 귓속이 갈색 | 귀 세정, 반복되면 병원 |
| 2 | 입 (치석, 치주염) | 썩은 냄새, 비린내 | 잇몸 붉음, 누런 치석 | 양치, 심하면 스케일링 |
| 3 | 항문낭 | 비리고 역한 냄새 | 엉덩이를 바닥에 끔, 꼬리 밑을 핥음 | 항문낭 짜기, 안 되면 병원 |
| 4 | 피부 (지루, 효모, 곰팡이) | 기름진 냄새, 발 냄새 같은 꼬릿한 냄새 | 붉은 피부, 비듬, 가려움 | 병원 진단 후 약용 샴푸 |
| 5 | 덜 마른 털 | 꿉꿉한 걸레 냄새 | 목욕이나 비 온 뒤에 심해짐 | 속털까지 완전 건조 |
※ 입에서 달콤한 냄새나 소변에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당뇨나 신장 문제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하세요.
귀는 냄새 원인 1위예요. 특히 귀가 덮인 견종은 안이 습해서 효모가 잘 자랍니다. 귀 세정제를 귓속에 넣고 귀 뿌리를 30초 문지른 뒤 아이가 털어내게 하고, 겉에 나온 것만 솜으로 닦아주세요. 면봉은 안 됩니다. 2주에 한 번 정도가 보통이고, 세정해도 사흘 만에 다시 냄새가 나면 염증이라 약이 필요해요.
입 냄새는 치석입니다. 잇몸 경계가 붉거나 이가 누렇다면 이미 치주염이 시작된 거예요. 양치로 진행을 막을 수는 있지만 굳은 치석은 스케일링으로만 없어집니다. 구름이도 입 냄새로 시작해서 잇몸 진단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양치를 매일 합니다.
냄새는 반복되는 곳이 정해져 있더라고요. 구름이는 귀였어요. 저는 킁킁에 귀 청소한 날 사진을 올려두고 냄새가 다시 난 날을 되짚어 봅니다. 그랬더니 딱 열흘 간격이라는 게 보였고, 지금은 열흘마다 귀를 봅니다. 병원에 갈 때도 이 간격을 말씀드리니 진단이 빨랐고요. 반쯤 직업병입니다.
우리 아이 건강 달력 시작하기 →목욕 다음 날 꿉꿉한 냄새가 나면 십중팔구 속털이 덜 마른 겁니다. 특히 이중모와 곱슬 장모는 겉이 말라도 안이 젖어 있어요. 손가락을 털 뿌리까지 넣어 확인하고, 드라이는 생각보다 두 배 오래 하세요.
헹굼이 부족하면 남은 샴푸가 피부에서 냄새를 만들어요. 거품이 안 보여도 물이 미끄럽지 않을 때까지 헹구는 게 기준입니다.
자주 씻길수록 피부 보호막이 벗겨져서 피지가 더 나오고 냄새가 심해집니다. 냄새 때문에 목욕을 늘렸는데 냄새가 더 나는 분들은 이 경우가 많아요.
냄새는 아이가 더러워서가 아니라 어딘가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뿐입니다. 위 다섯 곳을 순서대로 보면 대부분 집에서 잡혀요. 그래도 안 잡히면 그때는 병원 차례입니다. 미루지만 마세요.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