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4개월 때 슬리퍼 세 켤레와 충전 케이블 두 개를 잃었습니다. 화가 나서 검색하다가 알았어요. 얘가 말썽을 부리는 게 아니라 잇몸이 간지러워 미치겠는 거였다는 걸. 그 뒤로 전략을 바꿨더니 두 달 만에 평화가 왔습니다. 그 전략을 공유해요.
이갈이는 생후 3~4개월에 시작해 6개월 무렵 끝납니다. 유치 28개가 빠지고 영구치 42개가 나는 동안 잇몸이 간지럽고 아파서 뭐든 씹으려 해요. 답은 혼내기가 아니라 씹어도 되는 것을 충분히 주고 안 되는 것을 치우는 겁니다. 7개월이 지나도 남아 있는 유치는 영구치 치열을 망가뜨리니 병원에서 발치를 상담하세요.
이갈이의 시간표를 알면 지금 유난히 심한 이유도, 언제쯤 끝날지도 보입니다. 시기별로 이렇게 흘러가요.
| 시기 | 입안에서 일어나는 일 | 겉으로 보이는 모습 |
|---|---|---|
| 3주~2개월 | 유치 28개가 모두 남 | 바늘처럼 뾰족한 이빨, 무는 힘 배우는 중 |
| 3~4개월 | 앞니부터 유치가 빠지기 시작 | 씹는 욕구 급증, 잇몸에서 피가 살짝 비침 |
| 4~5개월 | 송곳니와 어금니 교체 | 물어뜯기 절정, 밥을 깨작대기도 함 |
| 6~7개월 | 영구치 42개 완성 | 씹는 욕구가 눈에 띄게 줄어듦 |
※ 빠진 유치는 대부분 삼키거나 어디론가 사라져요. 못 찾는 게 정상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치우는 게 이기는 겁니다. 전선은 커버를 씌우거나 가구 뒤로 넘기고, 신발은 신발장 안으로, 리모컨과 안경은 손 안 닿는 높이로 올리세요. 못 치우는 가구 다리엔 강아지용 쓴맛 스프레이를 뿌리면 어느 정도 막아집니다. 그리고 혼자 두는 시간엔 울타리나 켄넬 안에서 안전한 장난감만 주세요. 사고의 대부분은 아무도 안 볼 때 일어나니까요. 씹다가 삼킬 수 있는 크기로 부서진 장난감은 그날 바로 버리시고요.
반쯤 뜯긴 슬리퍼 옆에서 시치미 떼는 사진은 몇 달만 지나면 제일 자주 꺼내 보는 게시물이 됩니다. 킁킁에 올려두면 게시물에 날짜가 남아서, 언제 앞니가 빠졌는지도 사진으로 확인돼요. 이갈이 시절은 두 달이면 지나갑니다.
오늘 모습 사진 남기기 →7개월이 지났는데 유치와 영구치가 이중으로 서 있으면 유치 잔존이에요. 소형견 송곳니에서 특히 흔합니다. 그대로 두면 치열이 틀어지고 이 사이에 음식물이 껴 치주 질환이 일찍 와요. 중성화 수술 때 마취를 겸해 발치하는 경우가 많으니 병원과 상의하세요.
잇몸이 아파서 사료 씹기를 힘들어하는 시기가 있어요. 미지근한 물에 10분 불려 주면 대부분 다시 잘 먹습니다. 식욕 자체가 없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입냄새가 심하면 다른 문제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보시고요.
이갈이가 끝나는 6개월 무렵부터는 평생 쓸 이빨이에요. 입 만지기에 익숙해진 이 시기가 양치 훈련의 최적기입니다. 손가락 칫솔에 강아지 치약을 묻혀 앞니부터 짧게 시작하세요.
물어뜯긴 물건 앞에서 화가 나는 건 당연해요. 그래도 기억해 주세요. 아이는 지금 아픈 시기를 통과하는 중이고, 두 달 뒤엔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해집니다. 슬리퍼 몇 켤레와 바꾼 평생의 이빨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견딜 만합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