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가 온 게 생후 3개월 때였는데, 그때 저는 매주 "얘 왜 이래?"를 검색했어요. 갑자기 손을 물고, 갑자기 밥을 깨작대고, 갑자기 말을 안 듣고. 알고 보니 전부 그 개월에 원래 일어나는 일이더라고요. 미리 알았다면 덜 놀랐을 1년치 변화를 달력처럼 정리합니다.
퍼피 1년은 사회화기(3주~14주), 이갈이(3~6개월), 사춘기(6~12개월) 세 구간만 기억하면 절반은 안 겁니다. 2개월에 입양과 1차 접종, 3~4개월까지 사회화 경험, 4~6개월 이갈이 대비, 6개월 전후 중성화 상담, 10~12개월 성견 사료 전환이 큰 흐름이에요. 소형견은 10개월, 대형견은 18개월 무렵까지 자랍니다.
개월 수만 알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중인지, 다음 달엔 뭘 준비해야 하는지가 보여요. 아래 표를 냉장고에 붙여두는 마음으로 정리했습니다.
| 시기 | 몸의 변화 | 행동 변화 | 보호자가 할 일 |
|---|---|---|---|
| 0~3주 | 눈과 귀가 열림 | 어미 곁에서 잠과 수유 | 어미와 분리 금지, 지켜보기 |
| 3주~2개월 | 유치 나기 시작, 걷기 | 형제와 놀며 무는 힘 배움 | 이 시기 분리는 문제 행동의 씨앗, 8주는 채우고 데려오기 |
| 2~3개월 | 1, 2차 접종 | 호기심 폭발, 사회화 골든타임 | 안고 나가 소리와 풍경 경험, 배변 자리 알려주기 |
| 3~4개월 | 3차 접종, 유치 빠지기 시작 | 손과 물건을 물기 시작 | 접종 완료 후 첫 산책, 이갈이 장난감 준비 |
| 4~6개월 | 영구치 교체 본격화 | 씹기 절정, 활동량 급증 | 가구와 전선 보호, 기본 훈련 시작 |
| 6~9개월 | 성 성숙 시작, 첫 발정 가능 | 사춘기, 잘 따르던 지시 무시 | 중성화 상담, 훈련은 짧게 자주 유지 |
| 9~12개월 | 소형견은 성장 마무리 | 성격이 자리 잡음 | 성견 사료 전환, 사료량 재계산 |
※ 대형견은 12개월 이후에도 자랍니다. 성장판이 닫히는 18개월 무렵까지는 과격한 점프와 계단을 줄여주세요.
이건 키우면서 배운 건데, 각 구간의 문제는 그 구간이 끝나면 거의 사라지더라고요. 구름이 사춘기 때 리콜이 무너져서 좌절했는데 열 달쯤 되니 돌아왔습니다. 그러니 지금 힘든 시기라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달력이 넘어가면 아이도 넘어갑니다.
접종은 보통 생후 6~8주에 시작해 2~4주 간격으로 5차까지, 이후 항체가 검사로 마무리해요. 심장사상충과 외부기생충 예방은 산책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매달 챙기고요. 중성화는 소형견 6개월 전후, 대형견은 성장판을 고려해 더 늦추기도 하니 수의사와 시기를 상의하세요. 병원 일정만 놓치지 않아도 1년 차 건강 문제의 큰 부분이 예방됩니다.
퍼피 시절에는 한 달에 한 번씩 같은 방석 위에서 사진을 찍어두는 방법이 좋습니다. 킁킁에 올려두면 게시물마다 날짜가 남아서, 피드를 거슬러 올라가면 몇 개월 때 얼굴인지 바로 보여요. 성장기에는 사진만큼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오늘 모습 사진 남기기 →이유식에서 퍼피 사료로, 퍼피 사료에서 성견 사료로. 전환은 늘 7일에 걸쳐 비율을 바꿔가며 하세요. 급하게 바꾸면 설사로 고생합니다. 하루 급여 횟수도 3개월까진 네 번, 6개월까진 세 번, 이후 두 번으로 줄여가면 돼요.
퍼피 집중력은 5분이 한계예요. 하루 한 번 30분보다 다섯 번 5분이 훨씬 잘 먹힙니다. 앉아, 기다려, 이리 와 세 가지만 1년 안에 몸에 배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평생 배워도 됩니다.
성장기엔 몸무게가 건강의 가장 정직한 지표예요. 매주 같은 요일, 밥 전에 안고 재면 됩니다. 2주 연속 제자리거나 줄면 병원에 문의하세요.
1년은 깁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퍼피였던 시절이 제일 짧아요. 힘든 구간마다 이 글의 표를 다시 열어보시고, 지금이 어디쯤인지 확인하면서 가세요. 끝이 있는 터널입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