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친구 초코(푸들, 암컷)네가 어느 날 새하얗게 질려 전화를 했어요. 방석에 피가 묻어 있다고, 어디가 아픈 것 같다고요. 첫 발정이었습니다. 수컷인 구름이만 키운 저도 그때 같이 공부했는데, 미리 알았다면 놀라지 않았을 내용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초코네와 함께 배운 것들을 정리합니다.
첫 발정은 보통 생후 6~12개월에 시작되고, 한 번에 약 3주간 이어집니다. 소형견이 이르고 대형견은 18개월을 넘기기도 해요. 이후 연 1~2회 반복됩니다. 출혈과 외음부 부종이 대표 신호이고, 병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 성숙 과정이에요. 이 시기엔 수컷과의 접촉을 철저히 막고, 출산 계획이 없다면 중성화 시기를 병원과 상의하는 게 관리의 핵심입니다.
시작 시기는 몸 크기에 비례해요. 말티즈나 푸들 같은 소형견은 생후 6~10개월, 중형견은 8~12개월, 대형견은 12~24개월까지도 늦어집니다. 몸무게가 성견의 3분의 2쯤 됐을 때 온다고 기억하면 쉬워요. 신호는 출혈 전부터 나타납니다. 외음부가 평소보다 부풀고, 그 부위를 자주 핥고,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고, 예민해지거나 반대로 축 처지기도 해요. 방석이나 바닥에 점점이 묻은 피로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 단계 | 기간 | 몸의 변화 | 관리 포인트 |
|---|---|---|---|
| 발정 전기 | 약 7~10일 | 출혈 시작, 외음부 부종, 수컷을 밀어냄 | 위생팬티 착용, 산책 시간대 조정 |
| 발정기 | 약 5~10일 | 출혈이 옅어짐, 수컷을 받아들이는 시기 | 임신 가능 기간, 수컷 접촉 원천 차단 |
| 발정 후기 | 약 2개월 | 겉보기엔 평소로 복귀, 호르몬은 유지 | 상상임신 증상 관찰 |
| 휴지기 | 수개월 | 호르몬 안정기 | 중성화 수술의 적기 |
※ 피가 옅어지는 발정기가 오히려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간이에요. 출혈이 줄었다고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초코는 첫 발정 때 유난히 잠이 늘고 안기려고만 했대요. 며칠 예민하거나 처지는 건 흔한 일이니, 평소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다정하게 지내주시면 됩니다.
발정기에는 산책을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으로 옮기는 집이 많습니다. 킁킁에 산책을 남기면 날짜와 시간이 남아서, 날짜별 목록만 넘겨봐도 그 3주를 언제 어떻게 걸었는지 한눈에 보여요. 시기가 있는 관리에는 날짜가 남는 게 힘이 됩니다.
오늘 산책 남기기 →출산 계획이 없다면 중성화가 자궁축농증과 유선 종양 위험을 크게 줄여줍니다. 첫 발정 전 수술이 유선 종양 예방 효과가 가장 크다는 보고가 많지만, 성장이나 견종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요. 발정 중엔 출혈 위험으로 수술을 피하니, 발정이 끝나고 2~3개월 뒤 휴지기에 병원과 시기를 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발정 후 한두 달 뒤에 임신도 안 했는데 젖이 붓고, 인형을 품고, 밥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요. 호르몬이 만드는 상상임신입니다. 대부분 2~3주면 자연히 지나가지만, 유선이 뜨겁고 아파하면 진료가 필요해요.
첫 발정 시작일을 어딘가 남겨두세요. 다음 발정은 대략 6~10개월 뒤에 오는데, 아이마다 주기가 일정한 편이라 한 번만 겪어보면 다음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여행이나 미용 예약을 잡을 때도 요긴하고요.
첫 발정은 보호자가 아이보다 더 놀라는 일이에요. 그런데 겪어보면 별일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준비물은 위생팬티 몇 장과 조금의 여유, 그거면 충분해요.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