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포대 뒤 급여표, 제대로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구름이 처음 키울 때 눈대중으로 주다가 급여표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적더라고요. 하루 사료량은 감이 아니라 계산으로 시작해서, 우리 아이 몸을 보며 완성하는 겁니다.
시작은 사료 포대의 급여표입니다. 몸무게 구간의 권장량을 하루 두 끼로 나누고, 중성화했거나 실내 위주로 생활하면 표의 아래쪽 값에서 시작하세요. 2~4주 간격으로 체형을 확인하며 10%씩 조절하는 게 정석입니다. 간식을 주는 만큼 사료에서 빼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체중 | 일반 성견(하루) | 실내견, 중성화(하루) |
|---|---|---|
| 3kg | 약 55~70g | 약 50~60g |
| 5kg | 약 80~100g | 약 70~85g |
| 10kg | 약 135~165g | 약 120~140g |
| 20kg | 약 225~280g | 약 200~240g |
위 표는 일반적인 성견용 건사료 기준의 대략치입니다. 사료마다 열량 밀도가 달라서 정확한 숫자는 반드시 그 사료의 급여표를 따라야 해요. 같은 100g이라도 사료에 따라 열량이 꽤 차이 납니다.
그리고 표에서 흔히 하는 실수 하나. 급여표의 체중은 지금 체중이 아니라 목표(적정) 체중 기준입니다. 통통한 아이라면 현재 체중이 아니라 빠져야 할 체중 구간으로 계산해야 맞아요.
같은 몸무게라도 필요한 양은 다릅니다. 중성화한 아이는 대사량이 줄어 표의 하한선이나 그보다 조금 아래가 맞는 경우가 많고, 매일 오래 산책하는 활동파는 상한선 쪽이 맞습니다. 퍼피는 성장기라 성견보다 훨씬 많이 먹고(퍼피 전용 사료의 급여표 기준), 노령견은 소화력과 활동량을 함께 봐야 해서 수의사와 상의해 잡는 게 좋아요.
계절 변수도 있습니다. 여름에 산책이 줄면 그만큼 덜 먹어야 하고, 활동 많은 봄가을엔 살짝 늘려도 됩니다. 사료량은 한 번 정하고 끝이 아니라 계절마다 미세 조정하는 값이에요.
급여량이 맞는지 확인하는 기준은 체형입니다. 갈비뼈가 두꺼운 지방 없이 옅게 만져지고, 위에서 봤을 때 허리 라인이 살짝 들어가 있으면 적정이에요. 갈비뼈가 안 만져지면 줄이고, 앙상하게 드러나면 늘립니다. 2~4주 간격으로 몸무게를 재면서 10% 단위로 조절하면 두어 달 안에 우리 아이 맞춤량이 나옵니다.
먹는 양을 계산했다면 쓰는 양도 봐야죠. 킁킁 달력에 산책 기록이 쌓이면 이번 달 운동량이 한눈에 보여서, 사료량 조절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살이 쪘다면 답은 둘 중 하나거든요. 덜 먹거나, 더 걷거나.
산책으로 열량 관리 시작하기 →제일 흔한 실패 원인은 계산이 아니라 계량입니다. 종이컵 눈대중으로 주다 보면 하루 10~20%씩 오차가 나고, 그게 한 달이면 살로 돌아와요. 주방저울로 한 끼 양을 한 번 정확히 재서, 전용 계량컵에 매직으로 선을 그어두세요. 그다음부터는 선까지만 부으면 되니 10초면 끝납니다. 가족 누가 줘도 같은 양이 나가는 게 핵심이에요.
성견 기준 하루 두 끼가 표준입니다. 한 끼에 몰아 주면 위에 부담이 되고 공복 시간이 길어져 노란 토(공복토)를 하는 아이들이 생겨요. 아침저녁 비슷한 시간에 나눠 주면 소화도 배변 리듬도 안정됩니다. 밥을 20분 안에 안 먹으면 그릇을 치우는 규칙까지 더하면, 깨작거리는 습관 예방에도 좋습니다. 처음엔 야박해 보여도, 규칙적인 밥이 결국 아이 몸을 지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