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을 주다 보면 문득 불안해지죠. 이거 너무 많이 주나? 기준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하루 필요 열량의 10%. 문제는 이 10%가 생각보다 훨씬 적다는 것, 그리고 온 가족이 주는 걸 합치면 이미 훌쩍 넘고 있다는 겁니다. 저희 집이 그랬거든요.
간식은 하루 필요 열량의 10% 이내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입니다. 5kg 소형견 기준 하루 약 35~40kcal, 시판 간식 서너 조각이면 차는 양이에요. 간식을 준 만큼 사료를 빼는 것까지가 한 세트이고, 가족 모두가 주는 간식을 합산해서 관리해야 실제로 지켜집니다.
| 체중 | 하루 간식 한도(대략) | 환산 예시 |
|---|---|---|
| 3kg | 약 25~30kcal | 훈련용 트릿 10~15알 또는 고구마 2~3조각 |
| 5kg | 약 35~40kcal | 육포 간식 1~2개 또는 닭가슴살 큐브 4~5개 |
| 10kg | 약 60~70kcal | 개껌 작은 것 1개 수준 |
| 20kg | 약 100~120kcal | 중형 육포 2~3개 |
표를 보면 느낌이 오실 겁니다. 생각보다 정말 적어요. 개껌 하나가 하루 한도를 다 쓰는 경우도 흔합니다. 시판 간식 포장 뒤에는 100g당 열량이 적혀 있으니, 자주 주는 간식 한 개의 열량을 한 번만 계산해두면 감이 잡힙니다.
구름이 체중이 슬금슬금 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규칙대로 준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가족회의에서 밝혀진 진실. 저 몰래 딸이 하교하고 한 개, 아내가 청소 협조 보상으로 한 개, 그리고 저도 재택 중 심심할 때 한 개. 각자는 하나였지만 구름이는 하루 종일 받아먹고 있던 거죠. 그 뒤로 간식통 옆에 하루 한도 칸을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오늘 치를 덜어두고, 가족 누가 주든 그 칸에서만 꺼내기. 이 방식이면 합산이 저절로 됩니다.
단순히 살이 찌는 것만이 아닙니다. 간식은 대부분 영양 균형이 사료만큼 설계돼 있지 않아서, 간식 비중이 커질수록 전체 식단의 균형이 무너져요. 그리고 맛의 강도가 높은 간식에 길들면 사료가 시시해지는 편식 문제로 이어집니다. 10% 규칙은 살 관리 이전에, 밥이 밥 노릇을 하게 지켜주는 규칙인 셈이에요.
간식 한도를 정했다면 반대쪽 저울인 운동량도 봐야죠. 킁킁 달력에 산책이 쌓이면 이번 주 활동량이 보여서, 간식 좀 넉넉히 준 주말엔 한 바퀴 더 돌게 되더라고요.
산책으로 균형 맞추러 가기 →훈련 중엔 간식이 수십 번 나가는데 그럼 10%가 바로 초과되지 않냐는 질문, 많이 받습니다. 요령은 크기와 재료예요. 훈련용 간식은 새끼손톱의 절반 크기면 충분합니다. 강아지에게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받았다는 사실이거든요. 아예 하루 사료량에서 한 줌을 덜어 훈련 보상으로 쓰는 방법도 좋습니다. 사료를 손에서 받아먹는 것만으로도 보상 효과가 있는 아이들이 많아서, 이 방식이면 훈련을 아무리 해도 열량 초과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 이야기를 하나 하고 싶어요. 우리는 미안함과 사랑을 간식으로 표현하기 쉽습니다. 혼자 둬서 미안해서 한 개, 예뻐서 한 개. 그런데 강아지에게 간식보다 큰 보상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간식 대신 5분 터그 놀이, 한 번의 산책이 아이에겐 더 큰 사랑이에요. 간식은 규칙 안에서 즐겁게, 사랑은 시간으로 듬뿍. 이 조합이면 살찔 걱정 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