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가 마룻바닥에서 뛰다가 뒷다리가 쭉 미끄러진 적이 있어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살까 하다가 발바닥을 뒤집어 보니 패드가 안 보일 정도로 털이 덮여 있었습니다. 털을 정리하고 나니 매트 없이도 안 미끄러지더라고요. 발바닥 털은 제가 집에서 하는 미용 중에 효과가 제일 확실한 항목입니다.
발바닥 털은 2~3주마다 패드 높이까지 밀어야 합니다. 패드를 덮은 털은 바닥과의 마찰을 없애서 미끄러지게 만들고, 반복되는 미끄러짐은 소형견 슬개골과 노령견 관절에 부담이 돼요. 습기와 이물질이 갇혀 발가락 사이 습진이 생기는 것도 이 털 때문입니다. 소형 트리머로 집에서 10분이면 됩니다.
강아지 발바닥의 패드는 고무처럼 바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패드 사이에서 자란 털이 패드를 덮으면 발이 털 위에 서 있는 셈이 되고, 마루나 타일에서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이게 한두 번이면 괜찮은데 하루에 수십 번 반복되면 다리를 벌려 버티는 자세가 습관이 되고, 소형견은 슬개골 탈구, 노령견은 관절염이 빨라져요.
이건 키우면서 배운 건데, 미끄럼 방지 매트를 온 집에 깔기 전에 발바닥부터 보는 게 순서더라고요. 매트는 보조이고 털 정리가 본체입니다.
| 발바닥 털이 길면 | 생기는 문제 | 특히 취약한 아이 |
|---|---|---|
| 패드를 덮음 | 마루, 타일에서 미끄러짐, 관절 부담 | 소형견, 노령견, 슬개골 질환 있는 아이 |
| 발가락 사이에 습기 갇힘 | 습진, 효모, 꼬릿한 발 냄새 | 곱슬 장모 견종, 장마철 산책 많은 아이 |
| 이물질이 낌 | 돌, 풀씨, 껌, 겨울엔 얼음과 제설제 | 풀숲 산책 많은 아이, 겨울 산책 |
| 털이 뭉침 | 뭉친 털이 패드를 눌러 통증, 절뚝임 | 미용 간격이 긴 아이 |
※ 발바닥 털은 미용실에서도 정리해주지만, 6~8주 미용 간격 사이에 다시 자라요. 집에서 중간에 한 번 더 해주는 게 이상적입니다.
구름이는 처음에 발을 뺏어가려 해서 하루 한 발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네 발에 10분 걸립니다. 정리한 날 마루에서 뛰는 걸 보면 발이 바닥을 딱딱 잡는 게 눈에 보여요.
발바닥에 상처, 갈라짐, 붉은 습진이 있을 때는 그 부위를 트리머로 건드리면 안 돼요. 먼저 낫게 하고 정리하세요. 그리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겨울 산책견은 패드 사이 털이 눈을 어느 정도 막아주기도 해서 아주 짧게 밀기보다 패드 높이 정도로만 유지하는 게 낫습니다. 어떤 경우든 패드 자체를 덮은 털을 두는 건 좋을 게 없어요.
젖은 발이 마르기 전에 털 사이에 습기가 갇히면 그날로 발 냄새가 시작돼요. 산책 후 발을 씻기고 발가락 사이까지 말리는 게 기본인데, 털이 짧아야 마르는 시간이 절반으로 줍니다. 장마철엔 주기를 2주로 당기세요.
눈길에서 털 사이에 얼음이 뭉쳐 패드를 누르면 아이가 발을 들고 절뚝거려요. 길에 뿌린 제설제가 털에 묻어 집까지 오기도 하고요. 산책 후 미지근한 물로 발을 헹구고 완전히 말려주세요. 이때 털이 길면 제설제가 안 씻겨나갑니다.
뜨거운 아스팔트는 털과 상관없이 위험하지만, 털이 뭉쳐 있으면 열이 갇혀 패드 화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산책은 해 진 후로 옮기고, 발바닥 털은 패드 높이로 유지하세요.
발바닥 털 정리는 미용 중에 제일 눈에 안 띄는 항목인데, 아이 관절을 지키는 데는 제일 효과가 큰 항목이기도 해요. 매트를 사기 전에 발을 뒤집어 보세요. 그거면 시작입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