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깎기는 제가 제일 오래 미뤘던 일이에요. 한 번 피를 본 뒤로 무서워서 미용실에만 맡겼거든요. 그런데 미용 간격이 길어지니까 구름이가 바닥에서 자꾸 미끄러지더라고요. 결국 다시 배웠습니다. 알고 보니 무서운 건 방법을 몰라서였어요.
발톱은 2~3주에 한 번, 바닥을 걸을 때 딱딱 소리가 나면 깎을 때입니다. 핵심은 혈관(퀵)을 피하는 건데, 흰 발톱은 분홍색 부분 2mm 앞에서, 검은 발톱은 단면 가운데 흰 점이 보일 때까지 조금씩 자르면 됩니다.
발톱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는 부분이 있어요. 흔히 퀵이라고 부릅니다. 이걸 건드리면 피가 나고 아프기 때문에 아이가 발톱깎이를 무서워하게 되죠. 그래서 어디까지가 안전한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 발톱 색 | 혈관 보는 법 | 자르는 위치 |
|---|---|---|
| 흰색, 반투명 | 불빛에 비추면 분홍색 혈관이 보입니다 | 분홍 부분 끝에서 2mm 정도 앞 |
| 검은색 | 겉에서는 안 보여요 | 1mm씩 자르다가 단면 가운데에 흰 점(또는 회색 원)이 나타나면 멈춤 |
| 섞인 색 | 흰 발톱을 기준 삼아 같은 길이로 | 흰 발톱부터 깎고 검은 발톱은 그 길이에 맞추기 |
※ 발톱을 오래 안 깎으면 혈관도 같이 길어집니다. 조금씩 자주 깎아야 혈관이 뒤로 물러나요.
저는 하루에 다 안 해요. 오늘은 앞발, 내일은 뒷발. 한 발 끝날 때마다 간식을 주고요. 시간은 두 배로 들지만 구름이가 발톱깎이를 보고 도망가지 않게 된 건 이 방법 덕분입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누구나 한 번은 겪습니다. 지혈제(스틱 파우더)를 발톱 끝에 꾹 눌러주면 보통 1~2분 안에 멈춰요. 지혈제가 없으면 옥수수 전분이나 밀가루를 뭉쳐서 대도 됩니다. 5분 넘게 계속 피가 나거나 아이가 발을 계속 절면 병원에 가보시고요.
그리고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피를 봤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 뒤로 발톱 깎기를 아예 안 하는 게 아이한테는 더 나쁩니다. 하루 이틀 쉬었다가 간식을 들고 다시 시작하면 돼요.
2~3주 주기가 늘 헷갈려서, 저는 발톱 깎은 날 구름이 발 사진을 킁킁에 올려둡니다. 팔불출 같지만 제가 만든 앱이에요. 나중에 피드를 넘겨보면 마지막 발톱 날이 바로 보여서 주기를 놓치지 않게 됐습니다. 미용실 다녀온 날, 목욕한 날도 같이 남겨두면 위생 달력이 하나 생기는 셈이고요.
우리 아이 위생 달력 시작하기 →발톱깎이를 며칠 동안 그냥 바닥에 두세요. 냄새 맡으면 간식, 옆에 앉으면 간식. 도구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는 걸 먼저 알려주는 겁니다.
TV 보면서 발을 만지고 발가락을 하나씩 눌러보세요. 강아지는 원래 발 만지는 걸 안 좋아합니다. 발톱을 깎기 전에 발 만지기가 편해져야 해요. 이게 보통 1~2주 걸립니다.
발톱 대신 마른 파스타 면을 발톱깎이로 딱 잘라보세요. 그 소리에 익숙해지면 실제로 깎을 때 덜 놀랍니다. 그라인더를 쓸 거라면 진동 소리도 같은 방식으로요.
발톱깎이는 빠르고 조용한 대신 한 번에 많이 잘릴 위험이 있고, 그라인더는 조금씩 갈려서 안전한 대신 소리와 진동이 있어요. 검은 발톱이 많은 아이는 그라인더가 편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둘 다 써보고 결국 깎이로 자르고 그라인더로 다듬는 식으로 정착했어요. 우리 아이가 뭘 덜 싫어하는지가 정답입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