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를 데려올 때 형제 한 마리를 같이 데려올까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혼자 두면 외로울 것 같아서요. 결국 한 마리만 데려왔는데, 나중에 형제 둘을 같이 데려온 집 얘기를 들으니 그 선택이 맞았더라고요. 두 마리가 서로에게만 붙어서 사람 말을 안 듣는다고요. 그 함정을 정리합니다.
형제 퍼피 두 마리를 동시에 입양하는 건 권하지 않아요. 서로에게만 애착해서 사람과의 유대가 약해지고, 훈련이 두 배로 어려워지며, 한 마리가 없으면 극심한 불안을 보이는 동배 증후군이 흔합니다. 둘째는 첫째가 기본 훈련을 마친 1년 뒤에, 나이와 성별을 달리해서 들이는 게 안전해요.
형제를 함께 데려오면 외로움도 없고 서로 놀아주니 편할 것 같죠.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 문제가 생겨요. 훈련사들이 동배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두 아이가 사람보다 서로에게 강하게 애착해서 보호자를 보지 않고, 한 마리가 병원에 가면 남은 아이가 극도로 불안해하고, 한 마리가 짖으면 따라 짖고, 한 마리가 겁을 먹으면 같이 겁을 먹어요.
| 기대 | 현실 |
|---|---|
| 서로 의지해서 분리불안이 없다 | 사람이 없어도 괜찮지만 서로가 없으면 극심한 불안 |
| 서로 놀아서 손이 덜 간다 | 사람과의 놀이에 관심이 없어져 훈련이 안 됨 |
| 둘이라 사회성이 좋아진다 | 둘만의 세계에 갇혀 다른 개와 사람에 오히려 서툼 |
| 비용이 두 배 | 비용은 두 배, 시간은 세 배 |
| 같이 배변훈련이 된다 | 한 마리 실수를 다른 마리가 따라 함 |
※ 모든 형제 입양이 실패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각각 따로 산책하고 따로 훈련하고 따로 재우는 노력이 필요한데, 초보에겐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건 키우면서 배운 건데, 첫째를 1년 키우고 나면 "둘째를 들일 수 있는 집인지"가 스스로 보이더라고요. 한 마리 산책도 매일 벅차면 둘은 안 되는 거예요.
첫 만남은 집이 아닌 중립 장소(공원)에서, 양쪽 줄을 느슨하게 잡고 몇 초 냄새 맡게 한 뒤 떨어뜨리세요. 집에 온 뒤 며칠은 공간을 분리하고 방문 사이로 냄새만 교환합니다. 그다음 짧게 대면을 늘려가고, 사료와 간식은 반드시 따로, 방석도 따로. 첫째를 먼저 챙기는 순서를 지켜야 첫째가 둘째를 경쟁자로 안 봅니다. 완전히 편해지는 데 보통 한 달은 걸려요.
둘째를 들이기 전에 동네 산책 친구부터 만들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킁킁에서는 이웃 강아지의 산책 완료 게시물이 동네 피드에 올라와서, 비슷한 시간에 걷는 아이와 자연스럽게 친구가 돼요. 집에서는 보호자에게 집중하고 밖에서는 친구와 노는 조합이 많은 집에 맞습니다.
동네 강아지 만나기 →하루 한 번은 각각 따로 산책하세요. 서로 없이도 괜찮다는 걸 배우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처음엔 남은 아이가 울지만 며칠이면 줄어듭니다.
훈련은 반드시 한 마리씩. 둘이 있으면 서로 보느라 사람 말을 안 들어요. 5분씩 각각 하고, 성공하면 각각 칭찬하세요.
같은 방석에서 재우면 애착이 더 굳어요. 켄넬이나 방석을 따로 두고, 가끔은 다른 방에서 재우는 연습도 하세요. 한 마리가 병원에 입원할 날이 언젠가 옵니다.
두 마리를 같이 키우는 게 나쁜 게 아니에요. 다만 두 마리를 "각각" 키워야 한다는 걸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 각오가 되면 둘이 뛰노는 모습은 확실히 한 마리 때와 다른 기쁨이 있어요.
이 글은 일반 정보입니다. 같은 견종이라도 개체 차이가 크고, 건강과 관련된 판단은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