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외롭지 않을까?" 이 생각으로 둘째를 알아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산책 친구 콩이(포메)네가 둘째를 들인 뒤 한 달을 지켜보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콩이가 밥을 안 먹고 방석을 지키느라 잠을 못 잤거든요. 둘째는 첫째를 위한 선물이 아니라 첫째에게 생기는 큰 사건이더라고요.
둘째를 들이기 전 확인할 건 첫째가 준비됐는가 하나예요. 첫째가 기본 훈련이 되어 있고, 다른 개와 잘 지내고, 보호자와의 관계가 안정된 뒤여야 합니다. 조합은 나이 차 2년 이상, 성별은 반대, 크기는 비슷하게가 무난해요. 들인 뒤엔 밥과 인사와 산책 순서를 첫째 먼저로 정하고, 방석과 밥그릇과 장난감을 따로 두는 게 질투를 줄이는 핵심입니다.
둘째 고민은 "첫째가 외로울까"에서 시작하지만, 정작 봐야 할 건 첫째의 상태예요. 분리불안이나 짖음, 입질 같은 문제가 있는 첫째에게 둘째를 들이면 문제가 둘이 됩니다. 둘째가 첫째의 나쁜 습관을 배우거든요. 그리고 첫째가 다른 개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집에 다른 개를 들이는 건 그 아이 입장에선 침입입니다.
| 항목 | 둘째 들여도 되는 상태 | 아직 이른 상태 |
|---|---|---|
| 첫째 나이 | 2세 이상, 기본 훈련 완료 | 1세 미만, 아직 배변과 짖음 교육 중 |
| 첫째 성향 | 다른 개와 놀거나 무관심 | 다른 개에게 으르렁, 도망 |
| 보호자 시간 | 둘을 따로 산책시킬 여유 | 하나 산책도 빠듯 |
| 비용 | 병원비 두 배가 감당됨 | 첫째 비용도 부담 |
| 공간 | 서로 피할 수 있는 자리 둘 | 방석 하나 놓을 자리 |
| 동기 | 둘째를 그 자체로 키우고 싶음 | 첫째 외로움 해소가 목적 |
나이는 첫째보다 어리되 2년 이상 차이가 좋아요. 비슷한 나이는 경쟁이 심하고, 첫째가 7세 이상이면 퍼피의 에너지가 부담이니 성견 둘째도 고려하세요. 성별은 반대가 무난합니다. 수컷끼리는 서열 다툼, 암컷끼리는 한 번 싸우면 심하게 가는 경향이 있고, 둘 다 중성화되어 있으면 어느 조합이든 부드러워져요. 크기는 비슷해야 놀이 중 사고가 없습니다. 대형견과 초소형견 조합은 대형견이 장난으로만 뛰어도 작은 아이가 다쳐요.
이건 키우면서 배운 건데, 콩이네가 힘들었던 건 둘째가 콩이와 같은 암컷에 같은 나이였기 때문이었어요. 훈련사분이 "제일 어려운 조합을 고르셨네요"라고 했다더라고요. 조합을 알았다면 달랐을 거예요.
외로움이 걱정이라면 둘째보다 동네 산책 친구가 먼저입니다. 킁킁에서 이웃 강아지와 친구를 맺으면 산책 완료 게시물이 동네 피드에 떠서 비슷한 시간에 같이 걸을 수 있어요. 첫째와 잘 맞는 개가 어떤 아이인지도 이렇게 알게 됩니다.
동네 강아지 만나기 →자기 자원을 뺏길까 봐 불안한 거예요. 밥은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방석은 둘째가 접근 못 하는 자리에 두세요. 첫째가 방석에 있을 때 둘째가 다가오면 보호자가 둘째를 불러내야 합니다. 첫째의 자리를 지켜주는 사람이 보호자라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퍼피 둘째는 첫째가 으르렁거려도 모릅니다. 첫째가 피할 수 있는 높은 자리나 울타리 안 공간을 만들어주고, 둘째 에너지는 보호자가 산책과 놀이로 따로 빼주세요. 첫째에게 둘째 교육을 떠맡기면 첫째가 지칩니다.
한 번이라도 상처가 나는 싸움이 있었다면 둘만 두지 말고 훈련사 상담을 받으세요. 자원 다툼인지 성격 충돌인지에 따라 방법이 달라요. 드물게 끝까지 맞지 않는 조합도 있고,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둘째를 들이는 건 첫째에게 동생을 주는 게 아니라 룸메이트를 강제로 붙여주는 일에 가까워요. 그래서 첫째의 허락이 제일 중요하고, 그 허락은 첫 한 달을 보호자가 어떻게 보내느냐로 얻어집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개들은 생각보다 오래 걸려 친구가 되고, 한번 되면 오래갑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 상태는 동물병원과 상의하세요.